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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농업

옥상텃밭, 베란다 텃밭 가꾸기 10. 바질

바질은 향긋한 허브로, 요리와 차, 방향제로 널리 활용된다. 특히 이탈리아 요리에서 빠질 수 없는 재료이며, 페스토 소스나 피자, 샐러드 등에 자주 사용된다. 바질은 재배가 쉬워 초보자도 쉽게 키울 수 있으며, 베란다나 옥상에서도 잘 자란다. 이번 가이드에서는 바질의 종류부터 심는 방법, 병해충 관리, 수확과 저장 방법까지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상세히 정리했다.

1. 바질이란?
바질(Basil, 학명: Ocimum basilicum)은 꿀풀과에 속하는 한해살이 또는 다년생 허브로, 독특한 향과 강한 풍미를 가지고 있다. 원산지는 인도와 열대 아시아이며, 이집트, 이탈리아 등에서도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재배되었다. 바질은 강한 항산화 작용을 하며 소화 기능을 돕고 면역력을 높이는 효능이 있어 건강에도 좋은 식물이다.

* 바질의 주요 특징
- 재배 난이도: 비교적 쉬운 편
- 생장 속도: 파종 후 6~8주면 수확 가능
- 생육 온도: 20~30℃의 따뜻한 기후에서 잘 자람
- 향과 풍미: 달콤하고 스파이시한 허브 향

2. 바질의 종류
바질은 품종에 따라 향과 맛, 잎 모양이 다르다. 대표적인 바질의 종류를 살펴보자.

 

베란다텃밭 바질재배



1) 스위트 바질(Sweet Basil)
가장 흔히 재배되는 바질로, 부드럽고 달콤한 향이 특징이다.
이탈리아 요리(페스토, 피자, 파스타)에 자주 사용된다.

2) 레몬 바질(Lemon Basil)
레몬과 비슷한 상큼한 향이 난다.
샐러드나 생선 요리에 잘 어울린다.

3) 태국 바질(Thai Basil)
강한 감초향과 함께 매운 맛이 특징이다.
태국, 베트남 요리에 많이 사용된다.

4) 퍼플 바질(Purple Basil)
짙은 보라색 잎을 가진 바질로, 장식용으로도 활용된다.
일반 바질보다 향이 강하며 약간 씁쓸한 맛이 난다.

3. 바질 심는 방법
1) 재배 시기
바질은 봄(4~6월)부터 초여름까지 파종하는 것이 가장 좋다.
추위를 싫어하므로 기온이 15℃ 이상일 때 심어야 한다.

2) 재배 환경
햇빛: 하루 6시간 이상의 직사광선을 받아야 잘 자란다.
토양: 배수가 잘되는 흙이 적합하며, 유기물이 풍부한 토양이 좋다. / pH: 6.07.5(약산성중성)

3) 씨앗 심기
흙을 1cm 정도 얕게 파고 씨앗을 2~3개씩 심는다.
1cm 정도 흙을 덮고 가볍게 눌러준다.
물을 골고루 뿌려 흙이 마르지 않도록 관리한다.
5~10일 후 싹이 나오면 튼튼한 싹을 남기고 솎아준다.

4) 모종 심기
모종을 구입한 경우, 20cm 간격을 두고 심어준다.
뿌리가 자리 잡을 때까지 충분히 물을 준다.

5) 화분에서 키우기
15cm 이상의 깊은 화분이 필요하다.
배수구가 있는 화분에 배양토를 채우고 씨앗을 심는다.
성장하면서 가지치기를 해주면 풍성한 바질을 얻을 수 있다.

4. 바질 재배작형 및 생육온도
1) 재배작형
봄·여름 재배: 따뜻한 날씨를 좋아하는 작물이므로 봄부터 여름까지 가장 잘 자란다.
가을·겨울 재배: 실내 재배가 가능하지만, 햇빛이 부족하면 성장이 더뎌진다.

2) 생육 적온
최적 생육 온도: 20~30℃
발아 온도: 15~25℃
10℃ 이하에서는 성장이 멈추고 5℃ 이하에서는 냉해를 입는다.

5. 바질의 병해충 관리
1) 주요 병해
잎마름병: 과습 시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배수를 신경 써야 한다.
곰팡이병: 습도가 높을 경우 곰팡이가 생길 수 있다.
➡ 예방 방법: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재배하고, 과도한 물주기를 피한다.

2) 주요 해충
진딧물: 잎 뒷면에 발생하며, 잎을 갉아먹는다.
총채벌레: 어린 싹과 줄기를 공격한다.
➡ 예방 방법: 정기적으로 잎을 살펴보고, 친환경 해충 방제(마늘·고추 물 희석액)를 사용한다.

6. 바질의 영양적 가치
- 비타민 A, C, K 함유: 면역력 강화 및 피부 건강에 도움
- 칼슘·철분 풍부: 뼈 건강과 빈혈 예방에 효과적
- 항산화 성분: 노화 방지 및 염증 완화에 도움
- 소화 촉진: 위장 건강을 돕고 소화 불량을 완화

7. 바질 재배 순서 요약
- 씨앗을 심거나 모종을 구입하여 심는다.
- 햇빛이 잘 드는 곳에서 키운다(하루 6시간 이상).
- 물을 줄 때 흙이 너무 젖지 않도록 조절한다.
- 본잎이 나오면 솎아주기를 한다.
- 꽃대가 올라오기 전에 수확하면 향이 더욱 좋다.

8. 수확 후 저장 방법
- 생잎 보관: 씻지 않은 상태로 신문지나 키친타월에 싸서 냉장 보관(약 3~5일)
- 냉동 보관: 잘게 썰어 밀폐 용기에 담아 냉동 보관
- 건조 보관: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말려 허브티나 요리에 활용
- 오일 보관: 바질을 올리브오일에 담가 보관하면 장기간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

9. 바질을 활용한 요리 방법
1) 바질 페스토 만들기
신선한 바질 잎 2컵, 올리브오일 ½컵, 다진 마늘 2톨, 파르메산 치즈 ¼컵, 잣 2큰술, 소금·후추를 준비한다.
재료를 믹서에 넣고 곱게 갈아준다.
완성된 페스토는 파스타, 샐러드, 샌드위치 등에 활용할 수 있다.

2) 바질 차 만들기
신선한 바질 잎 5~6장을 뜨거운 물에 넣고 5분간 우린다.
레몬즙과 꿀을 추가하면 더욱 향긋한 차가 완성된다.

바질은 베란다나 옥상텃밭에서 비교적 쉽게 기를 수 있는 허브로, 수확 후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 바질을 직접 재배하면 신선한 향과 맛을 즐길 수 있으며, 건강에도 좋은 허브를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이번 가이드를 참고하여 맛있는 바질을 직접 키워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