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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농업

옥상텃밭, 베란다 텃밭 가꾸기 9.루꼴라

루꼴라는 톡 쏘는 겨자향과 고소한 맛이 특징인 잎채소로, 샐러드와 피자, 파스타 등에 활용되며 유럽과 미국에서는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건강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루꼴라를 직접 재배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루꼴라는 비교적 쉽게 키울 수 있는 채소이며, 옥상텃밭이나 베란다에서도 충분히 재배할 수 있다. 이번 가이드에서는 루꼴라의 종류부터 재배 방법, 병해충 관리, 수확 및 보관 방법까지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자세히 설명한다.

1. 루꼴라란?
루꼴라(Arugula, 학명: Eruca vesicaria)는 십자화과에 속하는 한해살이 또는 두해살이 식물로, 유럽과 지중해 지역에서 오랫동안 재배되어 온 전통적인 잎채소다. 루꼴라는 특유의 알싸한 겨자향과 살짝 쓴맛, 고소한 견과류 풍미를 가지고 있어 샐러드, 샌드위치, 피자, 파스타 등에 다양하게 활용된다.

 

옥상텃밭 루꼴라 재배


* 루꼴라의 주요 특징
- 성장 속도: 발아 후 약 3~4주 이내에 수확 가능
- 재배 난이도: 초보자도 쉽게 기를 수 있음
- 맛과 향: 겨자 같은 톡 쏘는 맛과 고소한 풍미
- 활용도: 샐러드, 피자, 스테이크, 파스타 등 다양한 요리에 사용

2. 루꼴라의 종류
루꼴라는 크게 두 가지 종류로 나뉜다.

1) 일반 루꼴라(Eruca sativa)
일반적으로 많이 재배되는 품종으로, 부드러운 식감과 순한 겨자향이 특징이다.
잎이 넓고 둥글며, 비교적 순한 맛을 가지고 있어 샐러드에 자주 사용된다.
성장이 빠르고 관리가 쉬워 초보자에게 추천된다.

2) 와일드 루꼴라(Diplotaxis tenuifolia)
일반 루꼴라보다 잎이 가늘고 깊게 갈라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향이 더 강하고, 씁쓸한 맛과 톡 쏘는 매운맛이 더 강하다.
성장 속도가 느리지만, 내구성이 강하고 여름철 고온에서도 잘 자란다.

3. 루꼴라 심는 방법
1) 재배 시기
- 루꼴라는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는 작물로, 봄(3~5월)과 가을(9~11월) 이 적기다.
- 여름에도 재배할 수 있지만, 고온에서는 잎이 질겨지고 맛이 강해지므로 반그늘에서 키우는 것이 좋다.

2) 재배 환경
- 햇빛: 하루 4~6시간 정도 햇빛이 드는 곳이 이상적이다.
- 토양: 배수가 잘되는 토양(유기물 함량이 높은 흙)에서 잘 자란다. / pH: 6.07.0(약산성중성)

3) 파종 방법
① 씨앗 뿌리기
- 씨앗을 1~2cm 간격으로 흩뿌리거나 줄뿌림한다.
- 흙을 0.5cm 정도 덮고 가볍게 눌러준다.

② 물주기
- 씨앗이 발아할 때까지 토양이 마르지 않도록 관리한다.
- 보통 4~7일 이내에 발아한다.

4) 화분에서 키우기
- 깊이 15cm 이상의 화분을 준비한다.
- 배수구가 있는 화분에 배양토를 넣고 씨앗을 뿌린다.
- 발아 후 본잎이 2~3장 나오면 솎아주기를 하여 5cm 간격으로 키운다.

4. 루꼴라 재배작형 및 생육온도
1) 재배작형
- 봄·가을 재배: 가장 이상적인 시기로, 발아율이 높고 수확량이 많다.
- 여름 재배: 반그늘에서 재배하면 여름에도 기를 수 있지만, 너무 더우면 잎이 억세지고 꽃대가 빨리 올라온다.
- 겨울 재배: 베란다나 실내에서도 재배 가능하지만, 성장 속도가 느려진다.

2) 생육 적온
- 최적 생육 온도: 15~22℃
- 발아 온도: 10~25℃
- 30℃ 이상에서는 생육이 저하되므로 고온기에는 차광막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5. 루꼴라의 병해충 관리
1) 주요 병해
- 노균병: 잎이 누렇게 변하며 곰팡이가 생기는 증상으로,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 발생하기 쉽다.
- 무름병: 과습 시 뿌리가 썩는 증상이 나타난다.
➡ 예방 방법: 배수가 잘되는 흙을 사용하고, 물을 줄 때 흙이 과도하게 젖지 않도록 한다.

2) 주요 해충
- 진딧물: 어린 잎과 줄기에 달라붙어 수액을 빨아먹는다.
- 나방 애벌레: 잎을 갉아먹는 해충으로, 조기에 발견하여 제거해야 한다.
➡ 예방 방법: 정기적으로 잎 뒷면을 살펴보고, 친환경 농법으로는 마늘·고추 물을 희석하여 뿌리면 효과적이다.

6. 루꼴라의 영양적 가치
- 비타민 C, K가 풍부: 면역력 강화 및 혈액 응고 기능에 도움
- 칼슘·마그네슘 함유: 뼈 건강과 신경 안정에 도움
- 항산화 성분: 노화 방지 및 항암 효과 기대
- 저칼로리 식품: 다이어트와 건강식으로 적합

7. 루꼴라 재배 순서 요약
- 씨앗을 흙 위에 뿌리고 살짝 덮는다. 
- 발아까지 흙이 마르지 않도록 물을 준다.
- 본잎이 2~3장 나오면 간격을 5cm로 솎아준다.
- 하루 4~6시간 햇빛을 쬐게 한다.
- 34주 후, 키가 1015cm가 되면 수확한다.

8. 수확 후 저장 방법
- 생잎 보관: 수확한 루꼴라는 씻지 않은 상태로 신문지나 키친타월에 싸서 냉장 보관(약 3~5일)
- 냉동 보관: 살짝 데친 후 냉동하면 1개월 이상 보관 가능
- 오일 보관: 올리브오일과 함께 보관하면 신선도를 유지하면서 풍미를 살릴 수 있다.

9. 루꼴라를 활용한 요리 방법
1) 신선한 루꼴라 샐러드
루꼴라를 깨끗이 씻어 물기를 제거한다.
올리브오일, 레몬즙, 소금, 후추를 뿌려 간단한 샐러드를 만든다.
견과류, 파르메산 치즈, 방울토마토를 추가하면 더욱 풍미가 살아난다.

2) 루꼴라 피자 토핑
구운 피자 위에 신선한 루꼴라를 얹으면 향긋한 맛이 더해진다.
루꼴라는 열을 가하면 향이 줄어들므로 마지막에 올리는 것이 좋다.

3) 파스타와 곁들이기
오일 파스타나 크림 파스타에 루꼴라를 넣으면 색다른 풍미를 즐길 수 있다.
루꼴라를 마지막에 넣어 살짝 숨이 죽을 정도로만 익히는 것이 좋다.

루꼴라는 비교적 재배가 쉬운 작물이며, 베란다나 옥상텃밭에서도 충분히 기를 수 있다. 수확 후 바로 신선한 루꼴라를 맛볼 수 있다는 점에서 자급자족 텃밭 작물로도 적합하다. 위의 재배 방법을 참고하여 직접 길러 맛있는 요리에 활용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