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프리카는 달콤한 맛과 아삭한 식감이 특징인 채소로, 샐러드, 볶음 요리, 피자, 그릴 요리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된다. 색상도 빨강, 노랑, 주황, 초록 등 다양해 식탁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일반 고추와 비슷해 보이지만 매운맛이 없고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해 건강에도 좋다. 옥상 텃밭이나 베란다에서도 비교적 쉽게 재배할 수 있으며, 수확량이 많아 한번 심으면 오랫동안 즐길 수 있는 작물이다. 이번 글에서는 파프리카의 특징과 종류, 심는 방법, 재배 조건, 병해충 관리, 영양적 가치, 수확 및 저장 방법 등을 상세하게 정리해 보겠다.
1. 파프리카의 특징과 종류
1) 파프리카의 특징
파프리카(Capsicum annuum)는 가지과에 속하는 다년생 식물이지만, 일반적으로 1년생 작물로 재배된다. 단맛이 강하고 과육이 두꺼우며, 생으로 먹어도 좋고 익혀 먹어도 영양 손실이 적다. 파프리카는 따뜻한 기후를 좋아하며, 생육 기간이 긴 편이라 온도 관리가 중요하다.
2) 파프리카의 주요 품종
파프리카는 색상과 크기에 따라 다양한 품종이 있다.
① 적색 파프리카
가장 일반적인 품종으로, 당도가 높고 비타민 C가 풍부하다.
초록색에서 빨간색으로 익어가며, 완전히 익었을 때 수확하면 맛이 가장 좋다.
② 황색 파프리카
단맛이 강하고 식감이 아삭하다.
열매가 커지면서 초록색에서 노란색으로 변한다.
③ 주황색 파프리카
부드러운 식감과 달콤한 맛이 특징이다.
색이 선명하고 과육이 두꺼워 샐러드에 많이 활용된다.
녹색 파프리카(미성숙 과일)
모든 색상의 파프리카는 처음엔 초록색으로 자라며, 성숙하면서 색이 변한다.
덜 익은 상태에서 수확하면 녹색 파프리카로 먹을 수 있다.
④ 미니 파프리카
일반 파프리카보다 크기가 작고, 손쉽게 한입에 먹을 수 있다.
옥상 텃밭이나 베란다 같은 작은 공간에서 키우기 적합하다.
2. 파프리카 심는 방법
1) 파종 시기와 환경
파프리카는 따뜻한 기후에서 잘 자라므로 기온이 20℃ 이상 유지될 때 심는 것이 좋다.
- 파종 시기: 3~5월 (온도가 15℃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 시기)
- 정식 시기: 씨앗을 발아시킨 후 68주 후 (모종이 1015cm로 자랐을 때)
- 생육 기간: 약 90~120일
2) 흙과 배양토 준비
파프리카는 배수가 잘되면서도 영양이 풍부한 흙에서 잘 자란다.
**배양토(상토) 70% + 퇴비 20% + 마사토 10%**를 혼합하여 사용한다.
pH 6.0~6.8 정도의 중성 또는 약산성 토양이 적합하다.
배수층 확보를 위해 화분 바닥에 마사토나 작은 자갈을 깔아준다.
3) 씨앗 파종 방법
화분에 흙을 넣고 0.5~1cm 깊이로 씨앗을 심는다.
씨앗 간격은 3~5cm 정도로 두고, 가볍게 흙을 덮어준다.
물을 충분히 주고, 2025℃의 온도를 유지하면 710일 내에 발아한다.
4) 모종 심기
씨앗을 심은 후 68주가 지나고 키가 1015cm 정도 되면 정식한다.
모종 간격은 30~40cm 정도로 심어야 햇빛과 통풍이 잘 된다.
3. 파프리카의 생육 조건과 재배 관리
1) 생육 온도
최적 생육 온도: 20~28℃
15℃ 이하에서는 생육이 느려지고, 10℃ 이하에서는 생장이 멈춘다.
30℃ 이상에서는 꽃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차광망을 이용해 온도를 조절한다.
2) 물 관리
과습하면 뿌리가 썩을 수 있으므로 흙이 마르면 물을 준다.
하루 1회(아침 또는 저녁) 물을 주되, 뿌리에 직접 닿도록 한다.
3) 비료와 영양 관리
질소 비료: 초기 생육기(파종 후 2~4주)에 사용하면 잎이 건강하게 자란다.
칼륨, 인산 비료: 개화기와 열매가 맺힐 때 주면 열매가 튼튼하게 자란다.
4) 지지대 설치
파프리카는 키가 크고 무거운 열매를 맺기 때문에 지지대를 설치해주면 좋다.
줄기가 부러지지 않도록 끈으로 느슨하게 묶어준다.
4. 병해충 관리
1) 주요 병해
탄저병: 잎과 열매에 검은 반점이 생기는 병으로, 습도가 높을 때 발생한다.
→ 환기를 자주 하고 배수를 잘 관리해야 한다.
역병: 뿌리 부근이 썩으며 식물이 말라 죽는 병이다.
→ 물 빠짐이 좋은 환경을 유지하고, 예방약을 뿌려준다.
2) 주요 해충
진딧물: 새순과 잎 뒷면에 발생하며, 수액을 빨아먹는다.
→ 친환경 살충제(식초+물)를 분무해 예방한다.
나방 유충: 열매 속을 파먹어 품질을 떨어뜨린다.
→ 해충 방지망을 설치하고 수작업으로 제거한다.
5. 수확과 저장 방법
1) 수확 방법
개화 후 60~80일이 지나면 색이 변하면서 수확이 가능하다.
초록색일 때도 먹을 수 있지만, 색이 완전히 변한 후 수확하면 단맛이 강하다.
가위를 이용해 꼭지를 잘라 수확한다.
2) 저장 방법
- 실온 보관: 3~4일간 신선하게 유지된다.
- 냉장 보관: 비닐봉지에 넣어 냉장고에 보관하면 1~2주 보관 가능하다.
- 냉동 보관: 잘게 썰어 냉동하면 장기간 보관할 수 있다.
6. 파프리카 재배 시 추가 관리 팁
① 꽃 수정 도와주기
파프리카는 자연 수정이 되기도 하지만, 베란다나 옥상처럼 벌이 적은 환경에서는 꽃이 열매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
붓이나 면봉으로 꽃가루를 옮겨주면 수정률을 높일 수 있다.
② 잎 솎아주기
잎이 너무 무성하면 통풍이 나빠지고 병해가 발생할 수 있다.
노화된 아래쪽 잎과 병든 잎을 주기적으로 제거해 주면 건강한 생육이 가능하다.
③ 꾸준한 수확으로 수확량 늘리기
빨리 익은 열매를 자주 따주면 새로운 열매가 더 잘 열린다.
지속적인 수확이 가능하도록 성숙한 열매는 바로바로 따주는 것이 좋다.
파프리카는 옥상 텃밭이나 베란다에서 키우기 적합한 작물로, 관리만 잘하면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수확할 수 있다. 색깔도 다양하고 맛도 좋아 직접 키워 신선한 파프리카를 맛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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