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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농업

옥상텃밭, 베란다 텃밭 가꾸기 1. 상추

옥상 텃밭이나 베란다에서 신선한 채소를 직접 길러 먹는 것은 건강과 취미를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우리가 자주 먹는 상추는 특히 비교적 재배가 쉬우며, 공간이 적어도 키울 수 있어 초보자에게 적합하다. 상추는 잎이 부드럽고 다양한 음식과 잘 어울려 가정에서 자주 소비되는 채소 중 하나이다. 또한 생육기간이 짧아 빠르게 수확할 수 있으며, 지속적인 수확도 가능해 텃밭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 글에서는 상추의 특징과 종류, 재배 방법, 생육 조건, 병해충 관리, 영양적 가치, 수확 및 저장 방법 등을 자세히 정리해 보겠다.

 

베란다 텃밭 가꾸기 상추재배

 

1. 상추의 특징과 종류
1) 상추의 특징
상추(학명: Lactuca sativa)는 국화과에 속하는 1~2년생 초본으로, 주로 잎을 식용으로 이용한다. 부드럽고 아삭한 식감이 특징이며, 쌈채소나 샐러드, 요리에 곁들이는 채소로 널리 쓰인다. 상추는 잎의 형태와 색상, 식감 등에 따라 여러 품종이 있으며, 재배 환경에 따라 생육 특성이 다를 수 있다.

2) 상추의 주요 품종
상추는 크게 잎의 형태와 색깔에 따라 다음과 같이 나뉜다.

① 적상추(붉은잎 상추)
잎이 적갈색을 띠며, 맛이 진하고 씹을 때 쌉싸름한 맛이 난다.
비타민과 안토시아닌이 풍부하여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다.
햇빛을 많이 받을수록 잎 색이 더욱 짙어진다.

② 청상추(청잎 상추)
잎이 연한 녹색이며 부드러운 식감을 가진다.
단맛이 강하고 쌈 채소로 많이 활용된다.
비교적 성장 속도가 빠르고 수확이 용이하다.

③ 로메인 상추
잎이 길고 줄기가 단단하여 씹는 맛이 강하다.
샐러드에 많이 사용되며, 고소한 풍미가 특징이다.
더위에 강하고 여름철 재배가 가능하다.

④ 결구상추(양상추)
잎이 둥글게 결구(속이 차는 형태)되며, 아삭한 식감이 특징이다.
햄버거나 샐러드에 많이 쓰이며 수분 함량이 높다.
재배 기간이 길고 온도 변화에 민감하다.

⑤ 잎상추(버터헤드 상추)
부드러운 식감과 달콤한 맛이 특징이며, 유럽에서 많이 소비된다.
양상추처럼 둥글게 자라지만 속이 덜 차는 특징이 있다.
샐러드나 샌드위치에 활용하기 좋다.

2. 상추 심는 방법
1) 파종 시기와 환경
상추는 기온이 1520℃일 때 발아가 가장 잘 된다. 보통 봄(35월)과 가을(8~10월)이 파종하기 좋은 시기다. 여름철 고온기에는 생육이 더뎌지고 잎이 억세질 수 있으며, 겨울에는 저온으로 인해 생장이 멈출 수 있다.

2) 흙과 배양토 준비
옥상 텃밭이나 베란다에서 상추를 기를 때는 배수와 통기성이 좋은 흙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추는 비교적 토양 적응력이 강하지만, 유기물이 풍부한 흙에서 더욱 잘 자란다.

일반 상토(배양토)나 마사토 70% + 퇴비 30%를 섞어 사용하면 좋다.
배수층을 확보하기 위해 화분 바닥에 마사토나 작은 자갈을 깔아준다.
pH는 6.0~6.8 정도가 적당하며, 너무 산성인 경우 석회 가루를 섞어 중화시킨다.

3) 씨앗 파종 방법
흙을 35cm 깊이로 고르게 정리한 후, 손가락으로 얕은 홈(약 0.51cm 깊이)을 만든다.
상추 씨앗을 고르게 뿌린 후, 흙을 살짝 덮어준다.
물을 충분히 뿌려주되, 너무 강하게 주면 씨앗이 쓸려 내려갈 수 있으므로 분무기를 활용한다.
발아까지 3~7일 정도 걸리며, 이 기간 동안 흙이 마르지 않도록 관리한다.

3. 상추의 생육 조건과 재배 관리
1) 생육 온도
발아 적정 온도: 15~20℃
생육 최적 온도: 18~22℃
고온(30℃ 이상)에서는 잎이 억세지고 쓴맛이 강해질 수 있으므로 차광막을 이용해 온도를 조절해준다.
저온(5℃ 이하)에서는 생장이 느려지므로 보온재를 활용한다.

2) 물 관리
흙이 항상 촉촉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한다.
과습하면 뿌리가 썩을 수 있으므로 물빠짐이 잘되도록 한다.
아침이나 저녁 시간대에 물을 주는 것이 좋다.

3) 비료와 영양 관리
파종 후 2주가 지나면 액비(질소 비료)를 희석하여 2주 간격으로 준다.
너무 많은 비료를 주면 잎이 질겨질 수 있으므로 적정량을 유지한다.

4) 병해충 관리
주요 해충: 진딧물, 달팽이, 나방 애벌레
천연 살충제(마늘, 고추 물)나 친환경 농약을 이용해 방제한다.
해충이 발견되면 즉시 손으로 제거하거나 식초 물을 분무해 예방한다.

4. 수확과 저장 방법
1) 수확 방법
씨를 뿌린 후 30~40일 정도 지나면 본격적인 수확이 가능하다.
밑잎부터 하나씩 따서 수확하면 연속적으로 새잎이 자라며 오랜 기간 동안 수확할 수 있다.
수확할 때는 날이 선 가위를 사용해 잎을 자르면 식물에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

2) 수확 후 보관 방법
씻지 않은 상태로 비닐봉지에 넣어 냉장고 채소 칸(5℃ 이하)에서 보관하면 3~5일 정도 신선하게 유지된다.
씻은 후에는 키친타월에 감싸 밀폐 용기에 보관하면 신선도를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다.

5. 상추를 더욱 건강하게 기르는 팁
옥상 텃밭이나 베란다에서 상추를 기를 때 몇 가지 추가적인 관리 팁을 적용하면 더욱 건강한 작물을 얻을 수 있다.

① 햇빛 조절
상추는 하루 4~6시간 정도의 햇빛을 필요로 한다.
여름철 강한 직사광선은 잎이 억세지고 쓴맛이 강해지는 원인이 되므로, 차광막을 이용해 조절해준다.

② 환기 관리
베란다에서 기를 경우 공기가 잘 통하도록 창문을 자주 열어준다.
바람이 잘 통하지 않으면 곰팡이나 병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혼작(동반 재배) 활용

상추는 무, 당근, 토마토, 바질 등과 함께 심으면 생육이 좋아지고 해충 방제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바질은 해충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어 상추와 함께 심으면 유익하다.

이러한 팁을 활용하면 상추를 더욱 건강하고 풍성하게 재배할 수 있으며, 지속적인 수확도 가능하다. 직접 키운 신선한 상추를 맛보며 텃밭 가꾸기의 즐거움을 느껴보자.